AWS 시험 회고 ☁️
목차
약 1달 만에 쓰는 시험 후기

2026년 04월 03일, AWS SAA-C03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시험을 응시했다. 후기를 쓰는 지금으로부터 약 1달 전쯤의 일이다.
이직 과정이 마무리되고, 새로 들어가는 회사 면접에서 클라우드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네트워크, 인프라 관련 지식이 전체적으로 빈약했던 터라, 시간이 남는 김에 겸사겸사 준비를 시작해 한 3~4주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쳤다.
처음에는 방대한 문제 범위에 당황하기도 했다. 4지선다 형식이라 질문-답변을 그냥 외우는 방식일 거라 막연히 기대했는데, 어느 정도 사고가 필요한 유형이라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 그래도 차근차근 문제를 풀고 개념을 익히며 준비했고, 걱정했던 것보다 높은 점수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
시험 준비 방법 📚
1~2주차 — 강의 듣기
기본기도 없고 실무 활용 경험도 부족했기 때문에 개념부터 제대로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유명한 Stephane Maarek의 강의를 신청해서 들었다.

여러 블로그에서 경고하듯 강의 분량이 상당해서 시간적 여유가 없는 분들에게 선뜻 추천하기는 어렵지만, 내용이 비교적 상세하고 Hands-on 실습 과정이 꽤 유용했다. 중간중간 시험 팁도 짚어주고, 무엇보다 서비스별 Use Case와 비용 비교 파트가 문제 풀이 시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평소 실무에서 접하는 서비스는 한정적인 경우가 많은 만큼, 낯선 서비스에 대한 기본 이론과 시험에서 주의해서 봐야 할 포인트를 강의로 익힌 뒤 Dump 문제 풀이로 넘어가는 흐름을 추천한다.
3주차 — Dump + 강의 노트 정리
Dump 문제 풀이는 오답 정리를 별도로 진행하지 않았다. 문제를 비교적 빠르게 푸는 편인데도 수백 문제를 한꺼번에 풀다 보면 정리할 시간이 나지 않기도 하고, 유사한 문제를 계속 틀리다 보면 결국 어떤 유형(예를 들면 비용 효율적인 답을 고르는 문제)과 어떤 서비스에서 자주 막히는지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오답 정리보다는 자주 등장하는 시나리오와 키워드를 중심으로 강의 노트와 함께 정리해나갔다.
총 약 400~500문제 정도를 풀었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진행했다. 여러 블로그에서 공유하는 Dump PDF를 다운로드받아 풀거나, 검색으로 나오는 시험 사이트들을 그때그때 활용했다. Examtopics의 경우 일정 문제 수를 넘기면 유료로 전환되어서, 약 50문제 풀이 후에는 PDF 문제 중 헷갈리는 답변의 Discussion 확인 용도로만 검색하고 별도 구매는 하지 않았다.

3주차 후반쯤에는 Cloud Pass 앱으로 합격했다는 후기를 보고 앱을 다운로드해 문제를 풀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강추한다. 수록 문제가 1,000개가 넘는데, 시간 관계상 다 풀지는 못했다. 유사하거나 동일한 문제도 꽤 있었으니, 영역별로 집중해서 풀어보는 방식을 추천한다. 많이 풀면 풀수록 어떤 부분이 약한지, 어떤 함정 옵션에 자주 넘어가는지 파악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학습 및 개념 정리를 할 수 있다.
4주차 — 키워드 위주 개념 정리 & 백서(White Paper) 읽기
어느 정도 문제를 풀고부터는 자주 틀리는 키워드 위주로 AWS 공식 Documentation을 찾아보고 다시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헷갈리는 시나리오에 대한 나만의 정리를 해나갔다.
백서(White Paper)를 읽는 것도 꽤 도움이 됐다. 예상 문제가 직접 나오는 건 아니지만, Best Practice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해당 케이스와 부합하는 시나리오에서 선택지를 소거하고 최적의 답을 찾아내는 데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특히 장애 복구(Disaster Recovery) 관련 백서는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시험 응시 🖥️
온라인 테스트로 진행했다.

시험 일정을 예약하면 이메일을 받게 되는데, 시험 환경 테스트는 사전에 꼭 진행해야 한다. System test는 시험 환경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다시 진행하기를 권장하는데, 내 경우에는 Email을 받자마자 한 번, 시험날 약 1시간 전에 한 번 더 진행했다. 시험 환경 때문에 시험에 불이익을 받는 불상사를 받으면 굉장히 억울할테니, 여러 번 검증하는 걸 추천한다.
실제 시험 Check-In을 하면 준비된 신분증 촬영, 주변 환경 촬영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거친 후 매칭된 감독관과 채팅을 통해 시험 전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한다. 채팅을 통해 음성 통화도 진행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고, 요구 사항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주변 환경 체크를 꽤 꼼꼼히 진행하고, 웹캠으로 주변을 360도 촬영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던 만큼 시험 전 주변 정리는 미리 해두는 편이 좋다.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감독관의 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나의 경우 ESL 추가 시간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고, 영어로 문제를 푸는 게 더 익숙해서 영어로 응시했다. 문제 풀이를 빠르게 하는 편이라 시간은 넉넉했다. 첫 번째 풀이에 약 60분을 쓴 뒤, 나머지 시간은 Flag 표시해 둔 문제를 다시 검토하고 헷갈렸던 답변을 재확인하는 데 활용했다.
시험 결과 🏆
결과가 보통 5시간 이내에 나온다는 말에 계속 기다렸는데, 내 경우에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시험 시작이 8시 30분이었고 완료하고 나니 거의 11시였는데, 새벽 3시까지 뜬눈으로 기다렸지만 결과가 오지 않았다. Credly에서 뱃지가 먼저 날아오는 경우가 많고, 먼저 안 날아오는 경우 그렇게 좋은 지표가 아니라는 말에 떨어졌나… 좌절하며 결국 포기하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일어나니 자격증 배지 등록 관련 이메일이 반갑게 도착해 있었다. 😄
이 메일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자기 전까지 안 오길래 다음 시험을 준비해야하나 무진장 마음고생했다…
환율이 올라 20만원이 넘는 시험인지라…
시험을 마치며 💬
Dump 문제가 그대로 나온다는 후기도 있고, 예상치 못한 질문에 당황했다는 후기도 봤는데, 내 경우에는 Dump가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문제 자체를 많이 푼 편은 아니라 못 봤거나 잊어버린 문제가 출제되었을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Dump만으로 완전히 대비할 수 있는 시험은 아니었다.
다만 여러 블로그에서 강조하듯, 키워드와 시나리오 위주로 개념을 정리하는 것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 수능의 킬러 문항처럼 의도적으로 까다롭게 낸 문제도 몇 개 있었지만, 그런 문제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리해둔 개념 범위 안에서 출제됐다. 결국 얼마나 논리적인 사고로 최적의 답을 추론할 수 있는가를 보는 시험이라는 느낌이었다. 대부분의 문제는 2개의 선택지를 소거하고, 남은 2개 중에서 고민하는 구조였고 — 그 안에서 나만의 답을 찾는 데 꽤 많은 시간을 쏟았다.
조금은 충동적으로 응시한 시험이었지만, 나름대로 빡세게 준비했고 그만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 3년이 지나기 전에 Professional Level 시험도 도전할 예정이다. 🚀